제894장 당신은 홀로 죽을 작정이었는가

제퍼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 몸을 바로 세웠다. 그는 간신히 충동을 억누르고 커피 테이블에서 전화기를 집어들었다.

발신자 확인을 보자 남아있던 욕구마저 사라졌다.

레오나드였다.

제퍼의 표정이 차갑게 변했고 그는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제퍼, 어디 있니?" 레오나드의 목소리에는 약간의 긴박함이 묻어 있었다.

"집에 있어요."

레오나드는 조금 진정된 것 같았다. "그 경찰 때문에 납치당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이니?"

제퍼는 미간을 찌푸렸다. "누가 그런 말을 했어요?"

"제레미, 너의 연구실 파트너. 네게 연락이 ...